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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바로알기
12-06-21 10:51 2,701회 0건

사람이 기억하는 과정은 마치 도서관에 정리된 책을 찾는 것과 같다.

도서관에 새로운 책이 들어오면 먼저 어떤 책인지 파악(기억등록)하여 책을 놓을 곳을 지정하여 저장하게 된다(기억저장). 이후 이 책을 찾기 위해선 등록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찾아가게 된다(기억 반출). 이러한 복잡한 일련의 과정 중 어떤 곳이라도 문제가 생긴다면 도서관의 수많은 책 중에서 원하는 책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점점 떨어진다. 인간의 인지기능들은 우리의 뇌가 담당하고 있는데, 뇌세포들이 죽거나 기능이 떨어지면서 치매가 나타날 수 있다.
중년에 이르러 약속시간을 잊거나 평소 잘 쓰던 기구가 어디에 있는지 한참 동안 찾고 주차해둔 차를 찾기 위해 헤맨 경험이 있다면 혹시 치매에 걸리지나 않을까, 치매가 온 것은 아닐까 걱정한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이들이 신경과에 방문하는데 정말 치매로 진단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은 너무 바쁘거나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 정작 중요한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주의 집중의 문제이거나 우울한 기분 등에 의해 기억력 저하가 나타나기도 하며 특히 노화의 과정으로 뇌기능이 떨어지면서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건망증인 경우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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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기억력이 떨어진 상태를 치매라 하진 않는다.

치매란 전반적인 인지기능의 장애로 기억력이 떨어진 것이 가장 중요한 증상이지만 이뿐 아니라, 말을 하거나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감각장애, 성격변화가 생기고, 계산능력이 떨어져 일상 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지장을 일으키는 상태로 정의 된다. 즉 여러 인기기능의 장애로 인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수행능력의 이상이 있을 때 비로소 치매라 할 수 있다.

수 세기 동안 사람들은 그것을 ‘노망(老妄)’이라고 부르면서 나이를 먹게 되면 피할 수 없이 필연적으로 오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단지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그런 생리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이들 중에서 치료 가능한 치매의 원인으로는 뇌 속에 물이 고이는 뇌수종, 갑상선 기능저하증, 뇌막염, 경막하 혈종, 약물중독, 우울증 등이 있으며 이들은 전체 치매의 약 15%정도 차지한다. 한편 적극적인 치료로 좋아질 수 있는 치매에는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 생기는 혈관성 치매, 알쯔하이머병, 알코올성 치매 등이 있으며, 한편 광우병과 같은 뇌염이나 픽병등은 치료가 불가능한 치매원인이다. 치매의 원인 중 가장 많은 것은 알쯔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인데 이들은 전체 치매의 약 75%정도를 차지하고 우리나라에는 알쯔하이머병이 모든 치매 환자의 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두 번째로 중요한 원인은 혈관성 치매로 이것은 여러 번에 걸쳐 혈관이 막히거나 또는 한번이라도 뇌의 특정 부분에 혈액 공급이 저하됨으로써 발생된다.


치매의 증상들은 원인 질환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아주 가벼운 기억장애부터 매우 심한 행동장애까지 나타나게 된다. 또한 치매 환자들은 기억장애 외에도, 사고력, 추리력 및 언어능력 등의 영역에서 어느 정도의 장애를 같이 보이고 인격장애, 성격의 변화와 비정상적인 행동들도 치매가 점차 진행됨에 따라 나타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가끔씩 물건들을 잊는 건망증은 누구나 한번씩 겪어보았을 것이며 젊은 신경과의사인 나도 가끔은 잊어버린 무엇인가를 찾아 헤매기도 한다. 건망증은 어떤 사실을 기억을 하지만 저장된 기억을 불러들이는 과정에 장애가 있어서 주로 발생한다. 따라서 차근차근 생각을 더듬어보면 잊었던 사실을 기억할 수 있다.
그러나 치매에서 보이는 기억장애는 그런 사실 자체를 잊어버리게 된다. 기억을 등록하는 것부터 잘 안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인이 기억력 장애가 있다는 것 조차 잊어버리거나 심각하지 않은데 왜 이상하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화를 내기도 한다.


"중요한 약속이 있었는데 어디서 몇 시에 모이기로 했더라?" 이렇게 되면 건망증이고 "뭐? 나는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하면 치매에 의한 기억장애일 수 있다. 물론 치매의 원인에 따라 위에서 언급한 기억의 단계 중 문제를 일으키는 양상은 서로 다를 수 있다.
최소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란 기억장애를 연구하는 신경 과학자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용어로, 정상적인 나이가 듦에 따라 발생하는 생리적 건망증과 알쯔하이머병에 의한 기억장애 사이의 중간 상태를 이야기하는 새로운 용어다.

즉 나이에 비해 건망증이 심하지만 알쯔하이머병의 치매증상은 가지고 있지 않은 환자들을 말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이러한 환자들 중 약 20% 정도가 노인성 치매로 갈 수 있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기억력 저하가 있을 때 다음의 경우에서는 치매를 의심해 볼 수 있다.
* 건망증이 심해진다.
* 새로운 정보를 배우거나 지시사항을 따르지 못한다.
* 같은 이야기를 계속해서 반복하거나 같은 질문을 여러 번 되풀이한다.
*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하고 말이나 글을 끝내지 못한다.
*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한다(횡설수설한다).
*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감추고 또는 다른 사람이 물건을 훔쳤다고 비난한다.
* 시간개념이 흐려진다.
* 다른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
* 공포, 초조, 슬픔, 분노 그리고 불안을 보인다(감정의 변화가 심하다).
* 음식 만들기, 식사하기, 운전 또는 목욕하기 등 일상적인 일들을 하지 못한다.

앞서 언급했지만 기억력이 떨어진다하여 다 치매 인 것은 아니다.

따라서 약간의 건망증이 모두 다 치매로 가는 것도 아니다. 기억장애가 심해 치매가 의심되더라도 정확히 진단되고 치료한다면 호전되는 치매도 많다. 노인성 치매의 경우 최근 그 경과를 늦추거나 호전시킬 수 있는 약물이 점점 개발되어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치매가 의심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가까운 신경과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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